정화론
정화는 음화로서 하늘에서는 반짝거리는 별빛에 비유되고 땅에서는 등불이나 촛불 등에 비유된다. 나무를 태우고 쇠를 녹이는 등촉화이다. 빛을 발하여 나무를 자라게 하나 정화는 나무를 불태워 재로 만드는 활화이고 심지를 통해 살아 오르니 그 형체가 분명하다. 정화는 바람에 약하지만 밤을 밝힐 수 있고 겨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심지를 통하여 상향하며 끌어 모으고 축소지향적이며 태워서 소멸시키고 정적이며 조용하다. 강하면 뜨거워서 쇠를 녹이고 약하면 별과 같은 빛을 내며 추위를 만나면 따뜻한 열을 내어 온정을 베풀고 더운 여름을 만나서는 모든 것을 불사른다. 경금은 만나면 쓸모 있는 도구로 만들고 신금을 만나면 녹여 없애 버린다. 이같이 丁火는 갑목을 태워 경금을 녹여서 쓸모 있는 辛金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의 본분이다. 따라서 정화는 경금을 다듬어 갑목을 잘라 재목을 만드는 경우와 갑목을 불 찔러 경금을 기물로 만드는 상반된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으므로 정화사주를 볼 때에는 계절 등 주변상황을 잘 파악하고 음양오행의 이치를 따져 봐야 할 것이다. 인물과 직업은 인자함, 자상함, 봉사자, 안내자, 수도인을 의미하고 자상한 기품과 훌륭한 인격을 갖춘 옛 어른들이 특히 많다. 신체로는 피, 눈, 심장등 중요한 부분들이 정화로 표시된다. 병화가 천간에 있으면 정화는 빛을 잃고 힘도 빠져 아무 일도 못하므로 무조건 나쁘다. 이때는 신금으로 병신합을 이루도록 하는데 이는 지혜로운 사주이다. 신금은 정화 일주에 가장 나쁘며 완성된 보석을 불에 던져 넣어 못쓰게 만드는 격이 되어 남도 망치고 나도 망치게 되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목이 없고 금만 있으면 부모는 불길해도 자식은 성공하나 자신은 힘이 달리고 정력이 부족하다. 금이 없고 목만 있으면 힘이 있는데 일거리가 없어 가난한 선비와 같고 건강이 약하다.
무토론
무토는 양토로서 하늘에 있어서는 안개이며 땅에서는 대륙이나 산, 성곽, 둑을 쌓은 제방을 의미하니 단단한 토이다. 임수를 제하는 경우는 근이 강한 것을 조건으로 한다. 무토는 건조하고 성질은 완강하고 웅장하다. 만물을 생장시키는 바탕이 되니 너무 메마르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인, 묘, 진, 사, 오, 미월의 메마른 때에 생하게 되면 반드시 수가 있어 땅을 적셔주어야만 만물이 소행할 수 있는 조건이 되므로 무토는 진, 술, 축, 미의 근 중에서 진토가 가장 기뻐한다. 만일 무토일주가 신, 유, 술, 해. 자, 축월에 생하면 화를 태워주거나 녹여주어야 하는데 화가 없으면 토는 냉습해서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무토가 강할 때는 금으로 설하는 것이 목으로 무토를 극하는 것보다 양호하다. 견고하고 무게 있는 산야의 땅과 같다. 만물의 사명이며 오행의 원기인바 모든 생물이 토를 의지하지 않고는 생성할 수 없고 춘하에 출생하며 지지가 윤습 하면 가히 만물이 생장할 것이며 반대로 토기가 조열하고 수기가 없으면 만물은 생장할 수 없을 것이다. 만물은 부패하여 병이 될 것이니 천간 지지에 화기를 얻어 온난한 기운이 있으면 만물이 잘 성숙할 것이며 귀명이라 하겠다. 오행의 기본으로 오행의 중앙에 위치하여 그들의 기반이 되어 다스리고 모든 오행을 생왕 하고 수용하며, 단단하고 굳다. 또한 거칠며 중후하고 강하여 모든 것을 막아내고 정지시키며 발생하고 내 보낸다. 정적이고 고요하나 그 안에서 모든 변화가 이루어지고 생성된다. 그 성품은 덕이 많고 자애로우며 태산과 같은 믿음을 준다.
기토론
무토는 높은 산인데 반해 기토는 사람이 딛고 사는 땅이며 전원지토라 하였으니 농작물과 채소를 심는 농토이다. 나무를 비롯한 만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토와 다름이 없으나 여리고 약하며 작고 매우 정적이므로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양육을 한다. 무토는 물을 다스리고 갑목에 극 됨이 없으나 기토는 모래흙과 같아서 계수에 몸을 버리고 또, 임수를 보면 완전히 풀려 버린다. 그리하여 임수를 흙탕물로 만들고 목을 보면 극을 당하고 만다. 그러나 기토는 만물을 수용하고 자양 하는 자비로움을 지녔으므로 자신을 극하는 목을 사랑하고 포용하며 길러 내는 것이다. 무토는 건조하고 뜨거워 우나기토는 촉촉이 젖은 듯하며 차고 부드러운 흙이다. 기토의 첫째 임무는 갑목을 심어서 화를 받아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다. 작고 고은 흙이니 먼지와 같은 바람이 일고 또한 구름과 같다. 평탄하고 낮은 땅이니 논밭과 같고 길이며 운동장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있으나 택지와 같이 모든 것이 기토에 의존해야 존재가 가능하다. 기토는 배, 입, 입술, 잇몸, 맹장, 췌장등의 신체부위를 나타내며 질병도 역시 비장병, 맹장등이다. 직업으로는 속기사, 인쇄업자, 대서소, 문방구점, 도장업, 외교관, 하숙집, 서비스업, 알선업등이다. 사교성이 좋아 친구가 많고 적을 만들지 않는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많아 자연히 소개가 많고 중매도 잘 선다. 이것저것 끼어드는 것이 많아 주위에 빈축을 사기도 하나 금세 그들과 친하게 지낸다. 무엇이든 펜으로 쓰기를 좋아하며 기록을 잘한다. 임수가 천간에 있으면 가정이 불안하고 재산이 쌓이지 않으며 질병이 있다. 따라서 임수를 무토로 막아주지 않으면 잘 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