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론의 정의
십성론은 육신 또는 육친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음양과 오행으로 이루어진 천간 지지 중 하나의 별을 놓고 달리 표현하는 것이다. 우선 육친은 인간관계를 명리학적인 법칙에 맞추어서 나를 기준으로 부모, 형제, 자식, 배우자 등 친인척 관계를 표현할 때만 적용하는 명칭이다. 육신은 타고난 사주를 주축으로 개인의 행, 불행을 살펴야 하므로 타고난 명을 전체적으로 환경조건을 관찰하면서 다각적으로 대입하게 된다. 육친을 포함하여 타인과의 관계와 성정, 빈부, 사회성 등을 논하며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오행 중, 정과 편을 가르는 내용으로 구성된 육신은 정인, 편인, 비견, 겁재,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의 열 가지가 있다. 10개의 별이란 뜻으로 ‘십성’으로 불리기도 하는 육신은 각각의 성격과 기질이 있으며 사주 내의 다른 육신과 형성된 관계에서 기질과 작용력이 또 다르게 변화하고 나타나게 되는 신이다. 윤리상 부모는 상위요, 형제는 동격이며, 처자가 하위지만 군신 관계로는 모두가 신하로 배역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희심과 기심을 육신별로 분별하는 것이 첫 관문이자 최고지표이다. 십성은 사주의 일간과, 다른 글자의 음양오행의 차이를 가려서 가족관계를 비롯해서, 출세, 재물, 학업, 혼인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살펴보는 단초이다. 특히 가족관계에서 배우자, 조상, 부모, 형제, 자식 등을 구분함으로써 육친으로도 불린다. 또 십성의 명칭으로, 지위와 명예, 재물, 학업 등을 구분하기도 하므로 일간과 십성의 관계는 추명의 중요한 열쇠가 되며 사주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비견 = 동질과 독립적 성향
비견은 갑목 일간이 다른 간지에 갑목이나 인목이 있는 것으로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것을 말한다. 비견은 말 그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이며 특성은 자기중심적으로 오행이 이루어져 자신감과 성취욕이 강하고 추진력, 승리욕도 매우 강하며, 타인에게 지기 싫어한다. 고집이 세어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주관대로 일을 처리하며 상대를 무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간섭을 매우 싫어하고 주위의 충고나 권유를 무시한다. 이런 성격으로 종종 타인과 불화 쟁론을 초래하는 일이 잦다. 명에 비견이 많으면 재성을 극, 하는 기질로 형제, 자매와 불화하고 배우자와도 불화가 많고 이별할 수가 있게 된다. 비견은 재물에 욕심이 많으니 주기보다는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근성이 있는 동시에 비견이 왕하면 탈재 현상으로 재물의 지출도 매우 심하다. 관이 없고 비견이 많으면 가난을 면하기 어렵고, 신왕하고 식신과 재성이 생존을 이루면 사업수완이 대단히 좋아서 큰 부자의 명이 되기도 한다. 육친으로는 형제, 자매, 동창생, 친구, 동업자, 경쟁자이며 여명일 경우는 동서 간이나 남편의 첩도 비견에 속한다. 비견이 많고 재가 약하면 형제간에 재산분쟁이 생기기도 하고, 직업으로는 의사, 변호사, 기자, 프리랜서, 대리점, 자격을 갖춘 전문직이 좋다. 비견이 희신 이면 재물이 많고 승진, 취직, 성공의 명이 된다. 반대로 비견이 많으면 처를 극, 하여 부인의 건강이 흉하고 부친과 일찍 인연이 끊기거나 사별한다.
겁재 = 이질과 독단적 성향
겁재는 일간과 오행이 같되 음양이 다른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갑목인 일간에 다른 간지에 있는 갑목이나 인목이 비견이라면 을목이나 묘목은 겁재가 되는 것이다. 겁재의 뜻은 글자 그대로 재물을 겁탈한다는 의미를 가진 육신으로써 열 가지의 육친 중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것 중의 하나이다. 그 이유는 음양이 다르고 오행이 일주인 나 자신과 똑같은 것이 되어 나의 분복이며 식록인 재물을 겁탈하여 소모해 나갈 뿐 아니라, 배우자 궁까지도 파괴시키는 악살이기 때문이다. 겁재의 속성이 이러하니 겁재의 기질은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방해하는 것을 좋아한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다른 사람은 물론, 부모, 형제의 것을 가리지 않고 탐한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칭찬에 인색하니 사주의 구성이 나쁘면 사기성이 농후해지며, 도벽심이 강하고 한탕주의에 대한 집념을 버리기 어려워 도박이나 투기로 패가망신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한다. 그러나 신약 한 사주에게는 비견보다 더 소중한 역할을 하며 길성이면 의학계, 기자 등으로 활약하거나 사업으로 성공한다. 또한, 이기적이며 양보심이 없으며 직장생활은 어울리지 않으며 독립사업이나 전문직으로 길하다. 처를 극하는 속성으로 이별을 면하기 어렵다. 신약일 경우는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형제 덕을 보게 되는데 신강하면 시비로 어려운 일을 당하고 관재수가 많이 따른다. 비겁이 많고 관성이 없으면 일평생 가난을 면치 못한다. 재격에 신약 하면 겁재운을 만나면 발복하고 겁재가 희신이면 겁재운에서 득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