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강약의 연구
사주을 논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 바로 신강 신약의 구별이라 할 수 있다. 신강 신약이 명료하게 구분되어야만 명리학의 핵심요체인 용신이 정확하게 설정될 수 있고, 대운과 세운을 대입하여 추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일 신강과 신약이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면 용신 또한 흉신이 길신으로, 길신이 흉신으로 바뀌게 되는 커다란 오류가 발생하여 결국 한 사람의 흥망성쇠 예측에 실패하게 된다. 신강과 신약에 대한 주체는 일주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일주가 강성하다면 신 강한 사주가 되고 일주가 무기력하거나 나약하면 신약 한 사주가 된다. 즉, 일주가 모든 일에 주체가 되어 능동적이며 추진력 있는 삶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그러나 일주가 신약 하면 추진력과 경쟁력이 약하여 시작한 일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신 강한 사주만이 귀격이 되고 신약 한 사주는 천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신약 한 사주라도 그에 적절한 용신을 세우고 운로가 호운이라면 귀한 명을 살게 되고 신강 하더라도 행로가 불길하다면 흉함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강과 신약을 구별이 쉽게 할 수 있지만, 또한 그렇지 못한 사주가 많기 때문에, 사주팔자 내 간지의 오행 생극제화와 합충변화의 환경조건에 대한 경중을 판단하고 그에 따른 길흉의 예측을 정확히 해야 할 것이다. 강약을 판단하는 기준은 천간과 지지의 통근과 투출여부에 있으며 천간은 정신과 마음을 의미하고 지지는 현실이다. 하늘의 천간이 지지인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지에 통근한 천간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왕상휴수사와 득령의 이해
왕상휴수사란 일간의 강약에 대한 사항을 개괄적으로 논하는 것으로, 춘하추동의 계절과 상응하는 오행의 강약을 알아보는 것이다. 즉, 일주와 월령이 같은 오행이면 ‘왕’이라 하고, 비견이나 겁재가 해당되며 일간이 월령의 생초를 받고 있는 인수월이면 ‘상’, 일간이 월령을 생하는 상관이나 식상월이면 ‘휴’ 일간이 월령을 극하는 재성월이면 ‘수’, 일간이 월령의 극을 받는 관살월이면 ‘사’라 하며, ‘왕상휴수사’라 칭한다. 사 주 내에 일간과 같은 오행이 많이 있더라도 그 오행들이 휴수지에 있을 때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휴수사에 임하면 약해지고 왕상지에 있으면 강해지게 된다. 신강과 신약을 구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고 반드시 살펴봐야 할 부분이 득령, 득지, 득세이다. 득령은 일간이 인수 또는 비겁 월에 출생을 하면 월령으로부터 기를 얻었다 하여 득령이라 한다. 일간이 자신의 계절을 만나 생했다는 의미로서 이는 왕상휴수사 법에서 말하는 왕비겁과 상인수에 속하는 기운이다. 이처럼 월령은 세력의 중심으로 사주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되므로, 일간뿐만 아니라 다른 천간과 지지도 월령에 대비하여 살펴야 한다. 만약 일간이 월령을 얻지 못하면 이를 실려 이라 하는데, 일간이 월지와의 관계에서 일간을 설기 하는 식상이나 일간을 극제 하는 재관이 있을 때를 말한다. 득령 하면 1차적 신강사주의 요건이 되며, 실령 하면 1차적으로 신약사주의 요건이 된다. 득령의 다른 중요성은 사주분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용신론의 세력 판단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력을 판단해서 신강 신약을 판단하여 용신을 정하는데 득령 하면 신강이 될 확률이 아주 높고 득령하고 득지하면 신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득지 득세의 이해
득지란 일간이 일지에 통근하여 기를 얻었다는 뜻으로, 유근이라고 한다. 즉, 일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려 박혀 있음을 의미하며 지지에 일주 오행의 왕, 녹, 장생, 여기, 묘고가 있게 되면 유근이라 하여 일주가 신강 해진다. 만약 뿌리가 없으면 실지, 무근, 무기라 하여 일주가 신약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득세란 일간이 월지 또는 일지 외에 기타의 간지에서 일간을 생조해주는 오행의 세력을 말한다. 즉, 일간이 다른 간지 중에 인수와 비견겁의 도움을 일컫는 말이다. 일주의 강약을 구별하는 것은 득령, 득지, 득세의 조건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을 경우 대체로 신왕사주가 된다. 한편 일간이 대부분 실려, 실지, 실세할 경우 신약 해진다. 만일 일간을 기준으로 모든 조건에서 비슷한 세력으로 신강, 신약의 판단이 애매할 때는 월령을 기준으로 하거나 천간에 투간 한 오행 중 지지에 통근을 더 강하게 한 간이 일간을 생하면 신강이 되고 극제 하는 오행이 더 강하게 하면 신약사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은 신강, 신약의 조건을 갖춘 것을 판단하는 데 근거를 둘 수 있는 것이며, 꼭 일주의 강약을 구별하는 원칙은 정해져 있지 않다. 신강에 대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그렇지 못한 사주보다 신약 할 수도 있는 사주팔자의 오묘한 이치를 단순히 위에서 설명해 놓은 기준에 의지하면 큰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일간을 도울 경우 최강이 되며, 득령 하고 득지 하면 중강, 득지와 득세 등을 하면 신 강한 사주로 구별하고, 실령하고, 실지하면, 신약사주로 구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