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설
음양과 오행은 독립적으로 발전했으나 전국시대 중엽 하나의 사상으로 통합되었다. 3세기 전반부터 음양을 두 가지 기로 설명했으나 4세기 초부터 음양오행의 개념이 성립됐다. 그 후 오행은 음양과 결합하여 우주에 편재하고 충만한 5가지 기로 간주되었다. 송대 철학자인 주돈이 태극이 음양을 낳고 음양이 5행을 낳는다는 구도로 음양오행을 이해했으며 이내용은 성리학의 기초가 되었다. 오행설은 만물을 조성하는 다섯 가지의 원기 즉, 목, 화, 토, 금, 수를 칭한다. 각각 일기 사계를 통하여 각종의 운동을 보고 그 운행이 다르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여 이 사계를 기본으로 각각의 소장 허실을 명료히 함으로써 지상계의 천변 지리 기타 만상의 원인과 결과를 추구하고 확립하려는 것이 오행의 연구 목적이다. 이처럼 천체의 운행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은 강약의 차이가 있으나 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구가 영향을 받는 것이라면 일개의 소우주인 인간에게도 그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태양의 회전과 지구 자전과의 관계에 의하여 생, 년, 월, 일, 시에 비장된 천의 기와 땅의 질을 간지 오행 및 음양의 이법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의 운명을 추구하려는 학술로 동양에만 있는 독자적인 것이다. 간지에 있어서 천간 오행은 기로하고 지지 오행은 질로 하여, 사주팔자와 음양오행의 생, 극, 합, 화의 원리에 비추어 투명한지 음양의 한서를 주관하고 사계의 의기를 지배하는 것이다. 음양오행의 순환운동을 제대로 따름으로써 사회의 안녕과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음양오행은 자연과학의 영역 특히 의학자의 이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음양오행은 철학적인 개념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다섯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각각의 원소는 특정한 뜻과 상극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음양오행은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어떤 원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성격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균형을 유지하고 응용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고 적절하게 적용하여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모든 만물이 기(氣)로 써 지배되지 않는 것이 없고, 널리 하늘에 충만한 중요한 존재이다. 기는 가볍고 형체가 없으며 노출되고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것이 양극이 되고 소극적인 것이 음극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의 작용에서도 음양의 조화를 잘 맞추어 생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천, 지, 인, 할 것 없이 범사에 음양의 균형과 오행의 고른 생성이 필수가 된다.
운명은 변화하는가?
과연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정말 숙명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답을 찾으려고 고민하여 보았다. 그래서 종교 서적을 뒤적이고 많은 운명론자를 찾기도 하였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론 정립과 실전 강의 과정을 상당 세월 보내고 나서야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운명은 완전하게 정해진 것도 우연만의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연처럼 일어나는 인생의 여러 가지 사건들과 삶의 부조리들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며 일정한 규칙들 속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규칙과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연의 순환성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떠날 수 없고 자연의 부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호흡하면 자연의 부분이 움직이고 자연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 인간이 자연의 부분이요 축소판인 이상, 자연의 물결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운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요, 인생이 변화하여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자연이 어떤 섭리 아래 움직인다면 그 움직임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운명의 물결 즉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은 살아가고 있다. 고대인들이 살았던 그 시절에도 운명에 대한 고민은 있었을 것이고, 답을 찾기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관찰한 자연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하늘에는 별이 뜨고 지고, 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였을까? 거기에서 엄연한 규칙성 내지는 순환성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환성이 인간과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표현한 것이 음양이요 오행이다.
오행의 상호작용 관계
음양과 오행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이겠는가? 자연의 운동이다. 음양은 무엇인가 여자 남자가 이기도 하지만 일지 일퇴 펼쳐지고 수그러드는 것을 말한다. 오행은 이것을 조금 더 나뉘니 완만하게 펼쳐지다, 크게 펼쳐지거나, 다시 머무르다가 수그러지고, 떨어지고 응축한 다음에 펼쳐지더라. 이것이 다섯 단계로 나 뉘는 것이다. 그래서 음양이나 오행은 모두 시간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그 변화는 우리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다. 목화금수는 계절적으로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운동에 해당한다. 토는 네 계절적으로 모두 배속되어 있다. 그래서 토는 한 계절을 여닫는 기운으로 드러난다. 음양오행을 처음 배울 때 물리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다. 밝은 것은 양이요, 어두운 것은 음이다.라는 식으로 이해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음양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전체적인 이해를 돕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오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항상 시간성 속에서 파악해야 하고 또한 오행을 잘 이해하려면 목화금수를 춘하추동으로 이해할 때 가장 정확한 이해가 되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시 왕래를 밝히는 것이 만물과 운명의 흐름을 이해하는 요체요, 명리학의 완전한 이해를 이룩하는 것이 된다. 동양학의 기초이론이 되는 음양오행설은 우리나라의 삶에 막강한 위력을 미치고 있다가 그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도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음양오행설이 과학인지 미신인지를 혼동하지만, 동양의 역사에는 그런 질문이 용납되지 않는 장구한 시대적 실증이 존재하고 있다. 음양이란 이 세상 이 모든 것이 생존할 수 있는 절대 불가결한 두 가지 요소가 된다. 따라서 음양 중 하나라도 없으면 우주, 즉, 유의 세계는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음이 없이 양만 존재할 수 없고 양이 없이 음만 존재할 수 없다. 모든 만물은 모두 음과 양으로 짝을 이루어야 존속할 수 있는 것이다.